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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아한테크코스 3기

[우아한테크코스 3기] 레벨 1 - 기록

by 검프 2021. 4. 12.

🖋 우아한테크코스 한 달 생활기

안녕?

정말 들어오고 싶었던 우테코 과정이 시작되기 하루 전, 새로운 인연이 될 사람들이 누구일까 생각했어요. "좋게 기억될 만한 사람이 되자.", 생각의 결론이었어요.

첫 만남은 화상회의로 시작했어요. OT는 낯설었지만, 코치분들이 준비를 많이 해서인지 끝날 땐 아쉬웠어요. 분명 재밌는 OT였는데, 재밌는 영화를 보고 난 후처럼 현실감이 떨어졌어요. 부대낌이 없어서 그런가 봐요.

지금은 그날을 "나와 모두가 주인공인 관객 참여 영화"라 표현 할 수 있겠네요.

안녕 2D 사람들?

화상으로 만난 사람들과 친해지고, 과정을 함께 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경험이에요. 실제로 크루들을 만나진 못했지만 틈틈이 게더(Gather)나 슬랙에서 소통했어요. 같은 공간에 있진 않았지만, 같은 시간에, 함께 했어요.

이때 크루들과 나눴던 대화들은 잊지 못할 거예요. 많은 대화를 통해 지식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밌고, 신선했어요. 빨리 오프라인으로 만나길 바랐어요.

반가워요, 2D 페어

레벨1 과정은 페어 프로그래밍으로 시작해서 페어 프로그래밍으로 끝난다고 해도 말에 부족함이 없을 거예요. 이렇게 중요한 과정이지만, 과정 중 만나는 4명의 페어 중 2명은 출근 전이라 실제로 만나서 미션을 하기가 어려웠어요.

첫 페어인 케빈과는 화상으로만 미션을 진행했어요. Code with me라는 툴은 정말 버그가 많았는데, 하마터면 소중한 맥북을 부술 뻔했어요. 케빈의 실력이 정말 좋아서, 우테코에 괴물만 있다는 생각과 뒤처지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무리를 했던 시기였어요. 물론 지금은 나만의 속도를 찾아가도록 노력 중이에요.

두 번째 페어인 조엘과는 페어 매칭이 되지마자 "만나서 할까요?"라고 물어봤어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게 더 재밌을 거 같았거든요. 용기 내서 했던 말이었고, 용기에 대한 보답인 듯 좋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이 땐 기술보단 소프트 스킬에 더 신경을 썼어요. 면대면으로 만난 첫 크루였고, 여러 가지 기술을 쓰고 싶은 욕심에 설득이 필요했거든요. 부끄럽지만 이 순간의 저는 강한 주장에 비해 명확한 이유가 없었고, 조엘의 주장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어요. 이후 조엘이 부족한 제게 정말 많이 맞춰주었다는 것을 느꼈어요. 우테코 과정 중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언제인가 물어보면 이 순간이라 주저하지 않고 말할 수 있어요.

안녕 3D 사람들!

한달간의 길고 긴 온라인 수업에 대한 보상인 듯, 주 2회 출근을 하게 됐어요.

오프라인 첫 날, 화면에서 보던 크루들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달라 알아보는데 애를 먹었어요. 심지어 한 달간 데일리를 했던 크루들도 말이에요. 오프라인 전에 길에서 마주쳤어도 인사 절대 못했을거에요. 알아봤어도 "안녕..하세요..?" 했을걸요? 물론 지금은 "안녕!" 할수 있어요.

어떻게 이렇게 좋은사람들만 모였지?

각자의 개성이 다르고, 외모도 다르지만, 모두가 따뜻해요. 각기 다른 음표가 만들어내는 선율처럼, 크루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잘짜여진 악보의 아름다운 합주곡 같아요. 감히 이 합주곡에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기쁘고, 고마워요. 이 노래가 계속될 수 있길 노력하고, 노력할 거에요.

함께해요, 3D 페어

할많하않.

출근 이후 만난 페어랑은 항상 만나서 미션을 진행해서 그런지 정말 재밌었어요. 일은 았지만 페어 프로그래밍 는 것이 너무 재밌어 할수가 없었어요. 항상 상대방 입장도 들어봐야 한다던데... 재밌었죠 포모 다니? 그럴 거예요.. 믿어요….


안녕!

앞서 생각했던 "좋게 기억될 만한 사람이 되자"는 어쩌면 욕심이에요. 지금 목표는 "인사 잘하는 사람으로 기억되자"에요. 끝나기 전엔 다들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사이가 되고 싶어요.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준 당신! 실례가 아니라면 인사를 부탁해도 될까요? :) 혹시 제가 인사를 제대로 안받아주면 따끔하게 혼내주세요. 그랜절로 제대로 인사 올릴게요.

오늘도 수고 많았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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